남편이 10월 말에 몰래 깜짝선물로 준비한 패딩.. 배송이 늦는 바람에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네요.

약 일주일 정도 착용 후 솔직한 후기 작성합니다.

그레이스유 의류는 고민없이 바로 구매할 만큼 좋아하는 브랜드라

좀 더 보완했으면 하는 바램에 자세하게 작성합니다.

결론부터 장점과 단점 위주로 깔끔하게 말씀드립니다.

장점은 1. 실용성 있는 디자인, 2. 슬림한 핏감, 3. 풍성한 퍼 입니다.

삼단변화 크롭, 미들, 롱 입을 때마다 기분이 새롭습니다.

핏감 또한 패딩 특유의 부함 없이 슬림하게 떨어져 여성스러워요.

그리고 퍼 부분이 굉장히 풍성해서 백화점 어떤 패딩과 비교해도 퍼 볼륨감이 훌륭합니다.

색감 또한 정직하게 예쁜 베이지예요.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는데

노란끼 건강하게 들어간 따뜻한 베이지입니다.

이렇게 외적인 부분은  완벽한 패딩입니다.

단점은 1. 단추 및 자크 부자재, 2. 얇은 안감, 3. 소매 시보리X

다른 분들은 말씀 없으셨던 부분이죠.

충전재가 얇다는 아쉬움이 가장 많았는데,  반대로 그래서 핏이 예쁘게 나와 모순이지만 이해는 갑니다.

크롭으로 입을 경우 경량패딩처럼 느껴지긴 하더라고요. 

그정도로 일반 패딩보다 춥습니다. 겨울에도 코트 잘 입고 다니는 저에게도 패딩치곤 보온력 많이 떨어집니다.

충전재를 따로 돈주고 추가할까 생각도 했답니다.

사실 이것보다 제가 반품을 고민했던 이유는 핏팅 했을 때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뻑뻑한 자크..

기본 3번 이상 자크를 세게 잡아 당겨야 겨우 움직입니다. 

특히 넥 라인 위로 자크를 올릴 경우, 퍼가 찝히거나.. 올라가지 않아 자크를 잡고 잠깐 전투모드가 됩니다.

그리고  3단변신 패딩이라 조립하듯 연결해야 하는데

연결 단추 부자재가 굉장히 뻑뻑합니다. 단추를 닫을 때 손가락 끝이 아릴 정도로 세게 눌러야 돼요.

그리고 두 번째, 안감인데요.

작년 패딩 안감이 훨씬 나은데 왜 이렇게 변경 되었는지..

보통 아우터의 퀄리티는 안감을 보면 나오는데, 안감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일반 스커트 안감에 쓰이는 얇은 폴리비닐 같은 안감..ㅠㅠ

패딩과 따로 놀아서 이 또한 보온성을 떨어뜨리는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이게 왜 문제냐면 두껍게 껴 입고 패딩을 걸칠 때 간혹 패딩 암홀부분 안감이 터지거든요.

이것도 얇은 비닐같은 안감에 박음질 돼있다보니.... 내구성이  걱정 되더라고요.

한 마디로 오래 입긴 힘들겠다  판단이 들어서 이 부분에서 정말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매 시보리..

보통 중저가 브랜드에서도 소매 시보리 안감은 기본으로 있는데

디테일 맛집 그레이스유에서 소매 시보리 안감이 없다니요..ㅠㅠ

암튼, 겉보기와 달리 부자재와 안감 디테일 때문에 당일날 반품 고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도 마음 써서 선물해준 소중한 옷이고, 디자인 부분은 더할 나위 없이 예쁘기에 입기로  했습니다.

최대한 주관성 덜어내고 객관적인 문제에 대해 작성해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 달 가까이 기다려 받았을 때 그 어떤 메시지도 없더라고요.

배달의 민족에서도 배달이 늦으면 가끔 작은 손편지로 마음을 전합니다.

그런 작은 감성 부분까지 신경 쓰셨다면 오래 기다린 고객 마음 더 풀리지 않았을까 싶어요.

암튼, 패딩으로 너무 고생 많으셨을 그레이스유 직원분들 상처받지 않도록 한 문장 한 문장 최대한 신중하게 적어봅니다.

부디 저의 작은 바램으로 더 발전하는 브랜드가 되시길 바랍니다.